천일염 산업 붕괴 위기-문화일보 170925

솔리나 2019.01.22 16:11 조회 25

외국산 공세’ - 중간후려치기천일염 산업 붕괴 위기

<문화일보 20170925>

생산원가 60% 産地거래

정부 수매 도입 등 대책 시급

 

국내 천일염 산업이 붕괴 위기에 직면해 정부 수매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입 천일염의 공세와 중간상인들의 가격 후려치기등으로 인해 산지 거래 가격이 생산원가의 60%선에 형성되고 있다. 25일 신안군에 따르면 요즘 산지에서 거래되는 천일염 가격이 180원으로 생산원가 300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신안은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이다.

 

군은 이 사태의 원인을 수입 천일염(중국·호주산)의 시장 잠식과 비정상적인 유통구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연간 식용 소금 소비량은 504000t으로, 국내산 천일염(연간 생산량 33t)과 가공염(정제염 등·18t)이 경쟁하는 가운데 수입 천일염(1517t)이 가세하는 상황이라는 것.

 

중간상인들의 가격 후려치기도 국내산 천일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다수 염전들이 충분한 보관창고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 직후 판매해야 하는 약점을 이용, 중간상인들이 가격을 대폭 낮춰 흥정하면 염전주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싸게 파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천일염 생산시기는 4월부터 9월 중순까지인데, 집중 소비 시기는 김장김치와 젓갈류를 담그는 9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여서 창고 사정이 좋지 않은 염전은 성수기까지 기다리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판매 부진으로 국내산 천일염 2015년 생산분은 57000t, 지난해 생산분은 무려 13t이 재고로 쌓여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천일염 가격 안정을 위해 천일염 수매 제도를 도입해줄 것을 최근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염전 보관창고 확충 지원, 절임배추·젓갈류 등의 원산지 표기 의무화, 수입염 불법유통 차단을 위한 감독 강화 등도 요구했다.

 

신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